롯데는 28일 열린 잠실 두산전에서 2-7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의 트래직 넘버(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까지 남은 패배 수)는 제로(0)가 됐다. 66승 70패(승률 0.485)가 된 롯데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긴다 하더라도 5위 KT(70승 67패·승률 0.511)를 따라잡을 수 없다.
이로써 롯데는 현재 시점으로 가장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팀이 됐다. 롯데는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2017년 이후 8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기를 3위로 마쳤던 롯데는 한때 LG, 한화와 선두 다툼을 하며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지난달 12연패 수렁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내려갔고, 이달 들어서도 5연패와 4연패를 한 차례씩 당하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로 토종 에이스 박세웅(30)을 내세웠으나 팀의 패를 막지 못했다. 지난달 3일 키움전 이후 한 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박세웅은 이날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10일 SSG전을 시작으로 선발 7연패다.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승리한 뒤 삼성 선수단 모습. 삼성 제공한편 삼성은 고척에서 키움을 4-2로 꺾고 4위 굳히기에 나섰다. 3위 SSG와의 승차도 1.5로 줄였다. 이날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한화전과 광주 NC-KIA전은 비로 순연됐다. 2위 한화에 3.5경기 차로 앞서 있는 LG는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