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방서 우승 잔치 용납 못해’…한화, 선두 LG 7-3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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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29일 2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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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정우주, 3⅓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
우승 매직넘버 ‘1’ LG, 30일 두산과 대결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 대 LG트윈스 경기에서 한화이글스가 승리하며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9.29/뉴스1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 대 LG트윈스 경기에서 한화이글스가 승리하며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9.29/뉴스1
프로야구 2위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안방에서 상대의 우승 축포를 막으며 자존심도 지켰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LG에 7-3으로 이겼다.

82승3무56패가 된 한화는 선두 LG(85승3무54패)를 2.5게임 차로 좁혔고, 시즌 상대 전적도 7승1무8패로 박빙을 이뤘다.

다만 한화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한화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LG가 잔여 2경기에서 모두 패해야 한다. 이 경우 두 팀은 동률이 돼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을 유지한 LG는 1승만 추가하면 2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LG는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30일 두산 베어스, 10월 1일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 대 LG트윈스 경기에서 한화이글스가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1승을 남겨둔 LG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퇴장하고 있다. 2025.9.29/뉴스1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 대 LG트윈스 경기에서 한화이글스가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1승을 남겨둔 LG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퇴장하고 있다. 2025.9.29/뉴스1

한화는 전날(28일) 우천 취소로 코디 폰세 카드를 쓸 수 없었지만, ‘벌 떼 야구’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루키 정우주가 최고 시속 155㎞의 위력적인 공을 던져 3⅓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조동욱, 김종수, 김범수, 박상원, 황준서, 한승혁, 김서현으로 이어진 불펜도 5⅔이닝을 3실점으로 버텼다.

반면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한화 킬러’ 명성에 걸맞지 않게 5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고전, 시즌 7패(11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초반 정우주의 기대 이상 호투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2회말 0의 균형을 깼다.

2사 1루에서 황영묵이 외야 좌측으로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 타자 최재훈도 적시타를 쳐서 2-0으로 벌렸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 대 LG트윈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정우주가 투구하고 있다. 2025.9.29/뉴스1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 대 LG트윈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정우주가 투구하고 있다. 2025.9.29/뉴스1

기세를 높인 한화는 3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노시환의 안타 때 2루 주자 문현빈이 홈으로 질주, 홈플레이트 앞에서 상대 포수 박동원과 경합했다.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LG 타선을 잘 막아내던 한화는 5회초 오지환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5회말 2사 2루에서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안타가 나왔으나 홈으로 들어오던 2루 주자 최재훈이 아웃됐다.

자칫 분위기가 LG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한화는 6회말 공격 때 귀중한 추가점을 얻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 대 LG트윈스 경기에서 한화 채은성이 6회말 적시 안타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5.9.29/뉴스1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 대 LG트윈스 경기에서 한화 채은성이 6회말 적시 안타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5.9.29/뉴스1

무사 1루에서 노시환이 안타를 때려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리고 LG 두 번째 투수 함덕주의 제구가 크게 흔들리자, 한화는 채은성의 적시타와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1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7-1, 6점 차로 달아났다.

LG가 7회초 구본혁의 안타와 오지환의 2루타, 박동원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만회했으나 승패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졌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2025.3.8/뉴스1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2025.3.8/뉴스1

SSG 랜더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4-2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직행까지 1승만 남겨뒀다.

SSG는 73승4무63패를 기록, 4위 삼성 라이온즈(73승2무67패)를 2경기 차로 벌렸고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3위를 차지하게 된다.

드류 앤더슨은 6이닝을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7패)째를 올렸다. 아울러 앤더슨은 삼진 5개를 추가, 총 245개로 폰세(242개·한화)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1회초 선취점을 뺏긴 SSG는 1회말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2사 1, 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고, 뒤이어 최지훈이 주자 2명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터뜨렸다.

5회말 1사 1, 2루에서는 한유섬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기를 잡았다.

2018년부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66승6무71패)는 이날 패배로 7위가 확정됐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 2025.7.2/뉴스1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 2025.7.2/뉴스1

6위 NC는 광주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13-4로 완파하고 6연승을 질주,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시즌 68승(6무67패)째를 거둔 NC는 5위 KT 위즈(70승4무67패)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NC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지는 KT전에서 승리하면 승차 없이 단독 5위로 도약할 수 있다.

3-3으로 맞선 5회초, NC는 맷 데이비슨의 3점 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NC 타선은 7회초 다시 폭발, 4점을 획득했다. 데이비슨의 안타와 최원준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김휘집과 천재환도 장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NC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은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으며 3실점으로 버텨 시즌 7승(12패)째를 올렸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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