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또 1위 확정 실패, SSG 3위·삼성 4위 확정…리베라토 50홈런-150타점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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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아즈 사상 최초 50홈런-150타점 대기록
‘7연승’ NC, KT 꺾고 5위 도약…가을야구 보인다
한화, LG 1.5경기 차로 추격…우승 가능성 남아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게 6-0으로 패배했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5.09.30. [서울=뉴시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게 6-0으로 패배했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5.09.30.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덜미가 잡히며 또다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지 못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0-6으로 졌다.

전날(29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이날도 패배를 당하면서 LG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또다시 놓쳤다.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83승 3무 56패)가 롯데 자이언츠를 연장 10회 혈투 끝에 1-0으로 잡아내면서 결국 LG(85승 3무 55패)는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 ‘1’을 지우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LG에게 유리하다. LG는 오는 10월1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게 된다.

한화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LG가 NC전에서 패배하는 기적을 바라야 한다. 이렇게 되면 두 팀의 승률은 동률이 돼 정규시즌 우승 팀을 가리는 타이브레이커를 치르게 된다.

9위 두산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즌 전적 61승 6무 77패로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투수 콜 어빈은 5⅓이닝을 2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8승째(12패)를 올렸다.

두산 박지훈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LG 선발 마운드를 지킨 송승기(11승 6패)는 5이닝 7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은 저조한 타격감에 시달리며 장단 3안타에 머물렀다.

4회초 1사에서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양석환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2점 홈런(시즌 8호)을 쏘아 올렸다.

두산 선발 콜 어빈의 호투에 막혀 잠잠하던 LG는 6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침묵을 깨지 못했다.

홍창기의 볼넷, 문성주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에서 찬스를 만들었지만, 오스틴이 병살타에 막혔다.

2-0으로 앞선 두산은 7회초 점수를 획득해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유찬의 내야 안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일군 2사 2루에서 박지훈이 좌익수 문성주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3-0으로 리드한 두산은 7회말에 에이스 잭 로그까지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로그는 1사에서 오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 구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하고 제 역할을 다했다.

8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낸 두산은 9회초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정수빈의 2루타, 안재석의 볼넷, 상대 폭투를 묶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박지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제이크 케이브가 쐐기를 박는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작렬했다.

LG는 오는 10월1일 잠실구장에서 7연승을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 진출 티켓을 따내며 ‘끝판대장’ 오승환의 떠나는 길을 축하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역대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150타점 대기록을 세우며 의미를 더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 최종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팀의 레전드 오승환이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하는 날 삼성은 포스트시즌(PS) 진출 뿐 아니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4위 자리를 확정하는 기쁨을 누렸다.

74승 2무 67패를 기록한 4위 삼성은 4위가 확정됐다. 5위를 달리던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에 4-9로 지면서 6위로 내려갔고, SSG 랜더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위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르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오승환이 떠나는 날, 디아즈는 또 다른 역사를 창조했다.

디아즈는 1회말 선제 3점포를 날려 시즌 50홈런을 채웠다.

이 홈런으로 시즌 타점 수를 156개로 늘린 디아즈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50홈런과 15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2015년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세운 48홈런을 넘어선 디아즈는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국내 선수까지 포함해 2015년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현 삼성)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5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디아즈는 단일 시즌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역대 4번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디아즈에 앞서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과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 등 3명만이 단일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가 53홈런을 친 2015년 작성한 146타점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었으며 디아즈는 이미 이를 넘어서 최초로 시즌 150타점을 달성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KIA 선발 김태형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52㎞ 가운데 높은 직구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승환의 은퇴식 때문에 들떠있던 라이온즈파크는 디아즈의 대기록 수립에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리드를 지킨 삼성은 5회 답답하던 흐름을 끊고 추가점을 뽑았다.

5회말 이성규의 우월 2루타와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김성윤의 내야 강습 타구 때 KIA 2루수 김규성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 이성규가 홈을 밟았다.

후라도가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삼성은 8회초 1사 1, 3루에서 강민호가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김영웅을 홈에 불러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넉넉한 점수차가 되자 이날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에 등록됐던 오승환이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현역 시절 마지막 투구를 마무리했다.

후라도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쾌투, 시즌 15승(8패)째를 따냈다.

NC 다이노스가 KT 위즈를 꺾고 시즌 막판 5위로 올라섰다.

NC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KT와의 홈경기에서 9-4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69승 6무 67패를 기록한 NC(승률 0.5074)는 KT(·승률 0.5072)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도약했다.

NC는 시즌 막판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노린다.

또한 NC는 최근 KT전 4연승을 달리며 올해 상대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우위를 보였다.

NC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5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기여했고, 서호철은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날렸다. 박건우와 천재환 역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룡군단’의 세 번째 투수 구창모는 4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여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창모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2연패를 당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와 고영표(1⅓이닝 4피안타 5실점)를 모두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투수진의 난조를 고개를 떨궜다.

NC가 선취점을 올렸다.

NC는 1회말 박건우의 솔로 홈런(시즌 9호)으로 기선을 제압한 후 2회말 천재환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KT는 3회초 1점을 만회한 후 4회 황재균(시즌 7호)의 투런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4회 공격에서 서호철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후 5회 데이비슨의 3점포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8-3으로 달아났다.

NC는 6회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는 9회 앤드류 스티븐슨의 시즌 3호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올렸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T 허경민은 역대 44번째 1600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10회말 선두타자 김태현의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타자 손아섭이 삼진으로 몰러난 후 타석에 루이스 리베라토가 등장했다. 리베라토는 뜬공을 날렸지만, 상대 내야와 외야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리베라토는 KBO리그 개인 통산 첫 끝내기 안타를 신고했다.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3패 33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LG를 1.5경기 차로 추격해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SSG 랜더스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SSG 한유섬은 1회초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활약했고, 고명준은 시즌 17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선발 김건우는 5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5승째(4패)를 수확했다.

시즌 74승 4무 63패를 기록한 SSG는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3위를 확정했다.

키움은 시즌 최종전에서 송성문의 솔로 홈런 등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시즌 막판 5연패를 당한 키움은 47승 4무 93패로 시즌을 마쳤다.

[서울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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