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포스트시즌 첫 타석부터 홈런포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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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시리즈 신시내티 1차전
에르난데스와 멀티홈런 쏘아올려
다저스, 홈런 5개 앞세워 10-5 승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일 신시내티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6회 2점 홈런을 친 뒤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오타니와 에르난데스는 이날 나란히 2홈런씩을 때리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일 신시내티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6회 2점 홈런을 친 뒤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오타니와 에르난데스는 이날 나란히 2홈런씩을 때리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에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 2승제) 무대는 너무 좁아 보였다. 다저스는 1일 안방에서 신시내티와 맞붙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NL) WC 1차전에서 홈런 5개를 터뜨리며 10-5로 승리했다. 오타니 쇼헤이(31)와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33)가 각각 ‘멀티 홈런’(1경기 2홈런 이상)을 쳤고 토미 에드먼(30)도 3회말 솔로 홈런 1개를 보탰다.

다저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부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정규시즌에서 개인 최다인 5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오타니는 상대 선발 투수 헌터 그린(26)이 던진 시속 100.4마일(약 161.6km)짜리 속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가 MLB에서 홈런으로 연결한 가장 빠른 공이 이 투구였다. 오타니는 이어 6-0으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비거리 138.4m짜리 대형 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다. MLB가 스탯캐스트로 타구 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다저스 타자가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멀리 날린 홈런이다. 다저스 5번 타자로 나선 에르난데스는 3회말(3점)과 5회말(1점)에 연타석 홈런을 쳤다.

LA 에인절스에서 뛴 6년 동안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던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첫 시즌이던 지난해 지명타자로만 뛰면서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투수로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번 WC가 3차전까지 가게 되면 오타니가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마지막에 투타 모두 감이 좋아서 깔끔한 마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임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26)은 WC 엔트리엔 이름을 올렸지만 1차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시카고 컵스도 이날 안방에서 열린 NL WC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를 3-1로 물리치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메리칸리그(AL) WC 두 경기는 모두 방문 팀의 승리로 끝났다.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를 2-1로, 보스턴은 뉴욕 양키스를 3-1로 각각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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