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코리아’ 최첨단 슈팅로봇도 꺾었다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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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속 이벤트 경기서 승리
임시현-김종우 정몽구배 정상

한국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선수들이 3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에서 현대차그룹이 제작한 슈팅로봇과 이벤트 매치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 선수들은 슈팅로봇을 55-54로 꺾었다. 광주=뉴스1
한국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선수들이 3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에서 현대차그룹이 제작한 슈팅로봇과 이벤트 매치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 선수들은 슈팅로봇을 55-54로 꺾었다. 광주=뉴스1
3일 오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가 열린 광주 5·18민주광장엔 굵은 빗방울이 쏟아졌다. 하지만 관중은 정규 대회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고정밀 슈팅로봇의 ‘세기의 대결’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벤트 매치로 열린 이 경기의 승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었다.

슈팅로봇은 각종 센서를 통해 바람 방향과 세기를 분석하고, mm 단위로 정밀하게 화살 발사 각도를 조정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경기 초반 갑작스럽게 굵어진 빗줄기 탓에 잠시 흔들렸지만 영점 조정이 끝나자 연달아 10점을 적중시켰다.

하지만 지난달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에 출전한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이상 남자), 안산 강채영 임시현(이상 여자)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이 더 정교했다. 이들 6명은 한 발씩 총 6발을 쏴 55점을 합작했다. 슈팅로봇은 54점에 그쳤다.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개 ‘스폿’이 화살을 운반하는 모습. 광주=뉴스1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개 ‘스폿’이 화살을 운반하는 모습. 광주=뉴스1
이어 컴파운드 대표팀은 6명 전원이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넣어 58점을 기록한 로봇을 이겼다. 이날 대회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개 ‘스폿’이 화살을 운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열린 본대회에서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이 강채영을 7-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 결승에서는 김종우가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이우석을 7-3으로 이겼다. 임시현과 김종우는 상금 1억 원씩을 받았다.

컴파운드에서는 양재원과 박리예가 각각 남녀부 정상에 섰다. 양재원은 김종호와 147점으로 동률을 이룬 뒤 이어진 슛오프에서 10점을 쏴 8점에 그친 김종호를 눌렀다. 박리예는 문예은을 150-142로 꺾었다. 컴파운드 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한국양궁대회#광주 5·18민주광장#슈팅로봇#한국 양궁 국가대표#로봇개 스폿#정몽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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