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미소 천사’ 김아랑 현역 은퇴…팬들 앞 고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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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주 멤버로 올림픽 金 2·銀 1…휴식 후 ‘인생 2막’ 준비

김아랑이 20일 경기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은퇴식 후 팬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브리온컴퍼니 제공.
김아랑이 20일 경기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은퇴식 후 팬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브리온컴퍼니 제공.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미소 천사’ 김아랑(30)이 정든 빙판을 떠난다.

김아랑은 20일 경기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제41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은퇴식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여자 3000m 경기에 출전해 ‘고별전’을 치른다. 경기를 치르기 전 진행된 은퇴식에서 김아랑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아랑은 은퇴식에서 “혼자만의 힘으로 이곳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분이 힘들 때마다 제 손을 잡아주셨다”면서 “쇼트트랙은 제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선물했다. 저도 여러분의 삶에서 작은 희망과 위로를 줬던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아랑은 여자 쇼트트랙에서 오랫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개인전에선 뚜렷한 성과가 없었지만 계주 멤버로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그는 2014 소치 올림픽, 2018 평창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2연속 금메달에 기여했고,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같은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무려 4번의 계주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4년 몬트리올 대회에선 1500m 은메달로 개인전 최고 성적을 냈다.

특히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경기에 나서 ‘미소 천사’라는 별명을 얻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아랑은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대표팀에서 승선하지 못했고,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김아랑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인생 2막’을 준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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