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정예 선수단 러시아 대회에 파견…세계·아시아 챔피언급 대거 포함
러 협회 “추첨 결과 따라 남북 선수 맞붙을 수도” 언급
북한 레슬링 대표팀이 지난 26일 ‘이반 야리긴컵’이 열리는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도착하는 모습.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체육부 제공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레슬링 대회 ‘이반 야리긴컵’에 한국과 북한 선수단이 동시에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단절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남북의 선수가 같은 무대에 서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29일 나온다.
러시아의 레슬링 영웅의 이름을 딴 ‘이반 야리긴컵’은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스포츠레슬링협회의 게오르기 브류소프 부회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북한 선수와 한국 선수 간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 대회는 올림픽과 같이 국가대표만 출전 자격이 있는 대회는 아니지만, 국제대회에 남북 선수들이 동시에 출전하고 체급 구성에 따라 직접 맞대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맞대결 여부는 체급 편성과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메달리스트들을 대거 포함한 최정예 선수단을 꾸려 선수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레슬링의 상징적 인물인 김일 감독을 중심으로, 남자 자유형 57kg급 세계 챔피언 한청송을 비롯해 다수의 세계·아시아 챔피언급 선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에서는 수원 연고의 한 실업팀이 출전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국 레슬링협회 측에서는 국가대표팀이 출전하지 않는 만큼 실업팀이 개인적으로 출전하는 대회까지 일일이 관련 동향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반 야리긴컵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자유형 레슬링 대회로, 매년 세계 각국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무대다. 올해 대회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중국, 쿠바, 몽골, 튀르키예 등 20개국에서 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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