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조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싱글 ‘더 체이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8명이 일렬로 선보이는 칼군무는 소녀시대를,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콘셉트는 레드벨벳을 연상시킨다. “꿈이 꿈을 꾸는데 비미비미(Beamy Beamy)” “파랑 잉크 빛깔 속 헤엄쳐 삐걱대는 초키초키(Chalky Chalky)” 같은 독특한 노래 가사는 f(x)를 떠오르게 한다.
SM이 2020년 에스파에 이어 5년 만에 새로운 걸그룹 ‘하츠투하츠’를 선보였다. 하츠투하츠는 2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공식적인 데뷔를 알렸다. 예온, 스텔라, 유하, 이안, 에이나, 주은, 카르멘, 지우 등 멤버가 8명이나 된다. SM에서 2007년 데뷔했던 소녀시대(9명) 이후 이런 ‘대규모’ 걸그룹이 나온 건 18년 만이다. 하츠투하츠 멤버 이안은 “SM 창립 3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에 데뷔할 수 있어 기쁘다”며 “SM의 미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교복 차림으로 등장한 하츠투하츠는 이날 데뷔곡 ‘더 체이스(The Chase)’를 처음으로 무대에서 들려줬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보컬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이다. 도시적인 느낌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후반부의 베이스 사운드가 특히 인상적. 인원이 많은 그룹의 특성을 활용한 안무들도 돋보였다. SM 히트메이커 작곡가인 켄지가 작곡 및 작사에 참여했다. 영국 R&B 걸그룹인 플로(FLO)도 작곡에 참여해 데뷔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현재 미래지향적인 강렬한 ‘쇠맛’으로 사랑받고 있는 에스파와는 확연히 다른 전통적 걸그룹다운 색깔을 보였다. ‘청량함으로 무장한 호기심 어린 소녀들’이란 콘셉트는 신인 걸그룹다운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에스파를 제외한 다른 SM 걸그룹의 장점을 조금씩 모아둔 듯한 ‘안정성’을 뛰어넘을 하츠투하츠만의 색깔은 다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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