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현의 개인전 ‘잃어버린 한쪽 다리와 태어날 천 개의 발’이 5일 서울 종로구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반쪼가리 자작’에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와 장면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메다르도는 전쟁에 나갔다가 적의 포격으로 신체 상당 부분을 잃는다. 마을 사람들은 반쪽짜리 몸으로 돌아온 메다르도가 불행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조카에게 “나머지 반쪽이 더 깊고 값진 수천 가지 모습이 될 수 있다”며 “우연히 네가 반쪽이 된다면 축하해주겠다”고 말한다.
작가는 선과 악, 인간과 동물이 결합한 듯한 형태의 인물을 회화로 표현하거나, ‘없어진 발’을 여러 가지 형태로 빚은 세라믹 작품으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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