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댄스부터 로맨틱한 노래까지…BTS 제이홉 “모든게 완벽, 아미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3일 12시 41분


코멘트

첫번째 월드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HOPE ON THE STAGE)’

“오랜만에 하는 공연인데 열기와 응원이 이정도일줄 몰랐어요. 그야말로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가 최고야!”

BTS 제이홉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첫번째 월드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HOPE ON THE STAGE)’ 무대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린 공연에는 회당 1만2500명, 모두 3만7500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BTS 멤버 진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도 공연장을 찾았다.

이날 제이홉은 입대 후 BTS 무대를 줄곧 그리워 해온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한 에너지를 보여줬다. 붉은 의상과 선글라스 차림으로 힘차게 등장해 ‘왓 이프(What if)’, ‘판도라스 박스(Pandora’s Box)’, ‘방화’ 등 2022년 발표한 솔로 1집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에 수록된 노래들을 연달아 불렀다. 오프닝 무대가 끝난 뒤 마이크를 잡은 제이홉은 “‘심플’한 공연 타이틀대로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무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데뷔 전 스트릿 댄서로 활동했던 그의 과거를 연상시키는 듯한 무대도 강렬하게 다가왔다. 지난해 3월 발표한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HOPE ON THE STREET VOL.1)’의 수록곡 ‘락 / 언락(lock / unlock)’을 통해 전문 댄서에 밀리지 않는 파워풀한 락킹(스트릿댄스의 한 종류)을 보여줬다. 제이홉은 “(스트릿 댄서였던) 나의 뿌리를 제대로 담고 싶었다”고 했다.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 연출한 무대에선 7일 발표될 디지털 싱글 ‘스윗 드림즈(Sweet Dreams)’를 공개했다. 그동안 제이홉이 시도하지 않았던 부드럽고 로맨틱한 R&B 장르의 곡이다. 직후에는 ‘마이크 드롭(MIC DROP)’, ‘뱁새’ 등 와일드한 BTS의 노래도 혼자 소화해 내 ‘반전미’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BTS 멤버이자 솔로 제이홉으로서의 가수 인생을 물 흐르듯 보여주는 짜임새 있는 무대였다. 4면에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된 메인 무대 리프트 25개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계단, 박스, 열차 등 무대를 꾸미는 요소가 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앞으로 컴백할 BTS가 보여줄 진정성 넘치는 무대의 예고편을 본 느낌이었다. “저는 무대에 있을 때 살아있음을 느껴요. 앞으로도 계속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출 테니까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시고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TS#제이홉#월드투어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