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ey Madison, winner of the award for best performance by an actress in a leading role for “Anora,” poses in the press room at the Oscars on Sunday, March 2, 2025,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배우 마이키 매디슨(Mikey Madison·26)이 오스카를 들어올리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 이변 주인공이 됐다.
매디슨은 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아노라’로 여우주연상을 손에 넣었다. 매디슨은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 ‘에밀리아 페레즈’의 칼라 소피아 개스콘, ‘위키드’의 신시아 에리보, ‘아임 스틸 히어’의 페르난다 토레스 등을 제쳤다. 1999년생인 매디슨은 25세 11개월 나이로 역대 9번째로 어린 여우주연상을 수상자가 됐다.
‘아노라’는 뉴욕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는 아노라가 러시아 재벌 2세 이반을 고객으로 맞게 되고, 철저한 금전 관계로 맺어진 섹스 파트너를 넘어 급기야 그와 결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매디슨은 타이틀 롤인 아노라를 맡아 역할에 딱 들어맞는 연기로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디슨은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을 마주한 불안감,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내보이는 위악, 인간 존엄을 위협 당한 뒤 결국 무너져 내리는 마음 등을 인간적으로 표현해 호평 받았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션 베이커 감독은 각본을 쓸 때부터 매디슨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말한 바 있다.
매디슨은 “성노동자 커뮤니티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당신들을 지지하고 당신들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을 언급하며 “사려 깊고 지적이며 아름다운 분들과 함께 후보에 올라서 기쁘다”고 했다. 데미 무어는 앞서 골든글로브·배우조합 시상식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으나 아카데미 회원들의 선택은 매디슨이었다.
2016년 TV 시리즈 ‘베터 띵스’로 데뷔한 매디슨은 ‘아노라’ 포함 출연 영화가 9편 밖에 되지 않는 신예다. 전작 중 가장 잘 잘 알려진 작품은 퀜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다. 첫 주연작이 ‘아노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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