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전인 지난달 12일 바티칸 대성당에서 열린 수요 미사에서 강론하는 교황. 바티칸=AP 뉴시스
폐렴으로 3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건강을 빌어준 이들에게 육성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달 14일 병원에 입원한 후 대중에게 공개된 첫 음성 메시지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6일 오후(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의 건강 회복을 바라는 묵주 기도회가 시작되기 전, 교황의 나지막한 음성이 광장에 울려 퍼졌다. 교황은 모국어인 스페인어로 “광장에서 저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여기서부터 여러분과 동행합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성모 마리아의 보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음성은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서 녹음됐다. 88세인 교황은 기관지염이 양쪽 폐의 폐렴으로 발전해 3주 전 입원했다. 입원 기간 2차례 호흡기 위기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에서 “교황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호흡 부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혈액 검사 결과도 안정적이며 발열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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