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맡은 국악인 오정해 씨. 지앤씨21 제공 이날 행사 진행은 ‘1992년 미스춘향 진’ 출신인 국악인 오정해가 맡았다. 100년의 역사를 바라보는 국내 최장수 축제인 춘향제를 소개하는 히스토리 영상이 소개됐고, ‘조갑녀 전통춤보존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무용가 정명희 선생의 승무와 오정해씨의 국악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역대 춘향들이 나선 한복 패션쇼가 열렸다. 한복명장 김혜순 디자이너가 마련한 다양한 한복을 미스 춘향들이 입고 런웨이를 걸었다.
무용가 정명희의 승무. 지앤씨21 제공공연이 끝나고 제95회 춘향제의 달라진 점과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최경식 남원시장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가장 달라진 점은 춘향선발대회를 축제 전야제 행사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개막식(5월 1일) 하루 전날인 4월 30일 춘향이를 선발하고 이어지는 축제 프로그램이 참여토록 한다. 기존에는 해외에서 사전 선발한 참가자만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국내 거주 외국인도 참가가 가능하다. 참가 연령은 기존 26세 이하에서 29세 이하로 확대했다.
춘향제에서 뽑혔던 역대 미스 춘향 우승자들이 참가한 한복 패션쇼. 지앤씨21 제공 축제 프로그램은 전부 153개를 준비했다. 남원은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이자 춘향가, 흥부가의 배경지이자 송흥록, 박초월, 강도근 등 수많은 판소리 명창을 배출한 소리의 고장이다.축제 기간 내내 춘향제의 정체성이 가득 담긴 국악과 한국 전통 음악, 각국의 다양한 공연 및 퓨전 국악과 국악클럽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악 대전인 춘향국악대전, 댄스대회, 락 페스티벌, 거리 퍼레이드, 한복 패션쇼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23개 읍면동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 ‘대동길놀이’는 ‘춘향전’에 나오는 명장면을 각색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남원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백종원 대표와 ‘더본존 및 바비큐존’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에 이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남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를 선보인다.
또한 그동안 광한루원과 요천 일대에서 진행되던 행사장을 올해는 금암공원과 유채꽃밭까지 확대했다. 남원시는 축제에 볼거리를 더하기 위해 요천둔치에 3만3000㎡(약 1만평) 규모로 꽃밭을 조성했다. 숙박을 위한 차박존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춘향제에서는 일장춘몽 콘서트, 남원 시민 300여 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시민 공연, 춘향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춘향제 아카이브 전시장’ 등 100여 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