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고양이 출판사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도서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서울 사찰 여행’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책읽는 고양이 출판사에 따르면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서울 사찰 여행은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가 가장 박대 받던 조선 시대에 성리학과의 싸움에서 아슬아슬하게 명맥을 이어온 서울의 사찰을 안내하는 도서다. 조선 불교의 현실과 생명력, 불화와 불상 보는 법, 불교 세계관에 대한 해설을 소개한다. 사라진 사찰 원각사로 시작해 흥천사, 봉은사, 승가사, 옥천암 마애불좌상, 호국지장사, 달마사, 조계사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조선 전기 불교미술의 대표작인 석가탄생도와 석가출가도 감상과 팔상도 소개를 통한 불화와 불상 보는 법도 정리돼 있다. 석가모니의 일생을 다룬 팔상도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 책에서는 그중 조선 전기 미술을 대표하는 두 점 석가탄생도와 석가출가도를 자세히 소개한다. 15세기에 그려진 작품으로 최근 국내에서 나란히 전시되며 그 아름다움과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석가탄생도와 석가출가도는 팔상도와 마찬가지로 여러 에피소드를 한 작품에 그려낸 형식이다. 작자가 명시돼 있지 않은 석가탄생도와 석가출가도를 월인석보 팔상도와 비교 분석하고, 궁궐 디자인 및 의복 양식 등을 근거로 조선 전기 작품임을 밝혀내는 도서 내용은 고고학적인 흥미를 끌어낸다.
황윤 저자는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를 통해 불교 이야기를 알려왔다. 경주 여행과 백제 여행에서는 ‘탑’을 소개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여행에서는 ‘반가사유상’을 안내하며 불교 이야기를 전했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서울 사찰 여행에서는 불화와 불상 보는 법으로 불교 이해를 위한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조선 시대 불교 역사를 대변하는 사찰을 엄선한 점도 특징이다. 각 사찰의 전각별로 불화와 불상의 특징을 확인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책읽는 고양이 관계자는 “이번 도서는 단편적인 서울 사찰 여행을 넘어 조선 시대의 불교, 더 나아가 불교 세계관을 깊이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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