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사과한 이후, 소속사는 “상황을 면밀히 되짚어 본 결과, 나상현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나상현씨밴드의 소속사 재뉴어리는 2일 입장문을 통해 “나상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함께한 여성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를 확인한 나상현은 “술에 취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께 사과드린다”며 “기회가 된다면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성추행을 인정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약 일주일 후인 이날 소속사는 “나상현이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의적 책임으로 먼저 입장문을 게시한 바 있다”며 “침묵보다는 논란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상현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3~4년 전 음주 상태에서 언행을 지적받고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고 노력했다”는 나상현의 글에 대해, 소속사는 “이는 음주량이 늘었던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 입장을 다시 전한다”고 했다.
소속사는 “미숙한 대응으로 놀라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은 자제해 주시길 바라며,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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