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랜드서핑 체험 프로그램’ 성황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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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서핑문화 확산

양양군 양양읍에 위치한 양양보드파크에서 참가자들이 ‘랜드서핑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양양군 양양읍에 위치한 양양보드파크에서 참가자들이 ‘랜드서핑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양양이 서핑 비시즌에도 ‘랜드서핑’에 참여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며, 바다와 육지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서핑문화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양양군서핑협회(회장 장래홍)는 ‘랜드서핑 체험 프로그램’이 5월 10일부터 7월 6일까지 두 달간 매주 2회씩 양양읍에 위치한 ‘양양보드파크’와 현남면에 위치한 ‘죽도 랜드서핑파크’에서 성황리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랜드서핑은 스케이트보드 파크에서 파도 위 움직임을 지상에서 구현하는 레저 스포츠로, 파도가 없는 날에도 서핑 동작과 균형 감각을 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서핑 입문자뿐 아니라 기존 서퍼들에게도 기술 유지와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랜드서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말이나 파도가 좋은 날은 물론, 축제나 행사 기간에도 양양을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양양군 내에서 활동 중인 랜드서핑 인구는 약 3,000여 명으로 추산되며, 농촌유학을 통해 전입한 가족을 포함해 시변리 및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관련 동아리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도 주 1~2회 정기적으로 양양을 찾아 랜드서핑을 즐기는 생활 인구가 늘고 있으며,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외지 방문객 유입도 뚜렷해지고 있다.

자녀의 농촌유학을 계기로 양양에 전입하게 된 학부모 문지온 씨는 “기대 이상으로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해양 특화 프로그램도 많아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랜드서핑 교실은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지상에서부터 해양 스포츠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이어 “남대천 주변에도 랜드서핑 시설이 확충된다면 지역의 좀 더 많은 친구들이 랜드서핑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랜드서핑의 활성화 배경에는 양양군의 꾸준한 인프라 확충이 있다. 양양군은 기존 해양레저 명소인 죽도해변과 인구해변을 중심으로 서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으며, 2022년 ‘양양 보드파크’, 2023년 ‘죽도 랜드서핑장’을 조성하고, 지상 기반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하며 서핑의 계절성과 공간적 제약을 극복해왔다.

양양군 관계자는 “랜드서핑은 계절이나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에서 해양레저의 사계절 운영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라며,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스포츠 체험 기회를, 주민들에게는 건강한 여가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서핑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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