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클래식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송민규(32)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5)는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예술의전당X서울시립교향악단: 송민규 & 박수예 ON FIRE’를 개최한다. 예술의전당과 서울시향이 공동 기획한 무대다.
송민규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구이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올 6월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임명됐다. 이번 무대는 부지휘자 임명 이후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첫 무대이다.
협연자로 나서는 박수예는 5월 핀란드에서 개최된 ‘제13회 잔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다. 한국인으로선 2022년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박수예는 17세에 파가니니 전곡 음반을 세계 최연소로 발매했고, 2021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에서 ‘올해의 음반’으로 앨범이 추천되는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로 꼽힌다.
공연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전통 민담과 괴기한 상상력이 결합한 극적인 세계를 서곡 하나에 압축해 담아냈다. 이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 Op.26’이 연주되고,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3번 A단조 Op.56 ‘스코틀랜드’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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