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진솔, ‘건담 시드 프리덤 시네마 콘서트’ 예술감독으로 무대 오른다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0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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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과 음악이 만나는 현대적 감동 선사 계획

지휘자 진솔이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 시네마 콘서트 in Seoul’에서 예술감독으로 무대에 올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영상과 오케스트라가 실시간으로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다.

이번 공연은 건담 시드 프리덤 극장판 전편을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하면서, 플래직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현장에서 실시간 연주를 맡는 구성이다. 단순한 OST 연주를 넘어, 영상과 음향이 서로를 보완하며 장면마다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낸다. 애니메이션 팬은 물론 클래식 관객까지 아우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휘자 진솔은 “애니메이션이 가진 정서와 내러티브는 클래식 음악과도 깊이 통한다. 이번 무대는 그 간극을 메우는 종합예술적 도전이 될 것”이라며 “클래식이 더 이상 박물관에 머무르는 예술이 아니라, 현대 콘텐츠와 만나며 살아 움직이는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음악과 영상이 만나 새로운 서사가 만들어진다. 장면의 정서와 리듬이 음악으로 흘러나올 때, 관객은 보다 입체적으로 ‘건담’을 체험하게 된다. 감정은 몽석처럼 천천히 쌓여야 하고, 연주는 정밀하고 탄탄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서트에는 후쿠다 미츠오 감독도 특별 출연해 팬들과의 토크 시간을 가질 계획이며 현장에는 콘서트 한정판 프라모델과 공식 굿즈 부스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는 무대 연출이 세심하게 설계돼 관객들에게 감동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오케스트라의 배치와 영상의 싱크는 치밀하게 조율됐고, 주요 장면의 리듬은 마치 설계도 위를 따라가는 듯한 구성을 보여주게 된다. 관계자는 이를 “정밀 금속 기계처럼 기능하면서도 감정을 품은 설계”라고 설명했다.

지휘자 진솔은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은 의외로 닮아 있다. 깊이 있는 감정선, 복잡한 구조, 반복을 통한 감정의 확장. 그런 공통점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일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애니메이션은 이제 단순한 영상 콘텐츠를 넘어, 서브컬처 예술로 확장되고 있다고 느낀다. 이번 시도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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