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음악의 역사: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2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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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의 역사: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

고대 구전 음악부터 중세의 성가, 오늘날의 재즈나 K팝까지 동서양 음악의 역사를 주제별로 풀어낸 책이다. ‘대중음악의 기원’이 유럽 여러 나라의 해외 진출과 관련됐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유럽의 찬송가가 아프리카의 자유분방한 음악을 만나 까다로운 형식을 버리기 시작했다는 것. 이때부터 이탈리아에선 시를 즉흥적으로 노래로 바꿔 부르는 오페라가 성장했다고 한다. 로버트 필립 지음·이석호 옮김·소소의책·2만7000원

● 생명의 언어들

최근 배탈이 나는 순록들이 늘고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해 먹이가 부족해지자 바닷가까지 내려가 염분이 많은 해초를 먹기 시작해서다. 생활 밀착형 생명 과학 이야기를 초파리 신경계 연구자이기도 한 현직 고교 교사가 쉽고 친절하게 썼다. 거미줄 한 올의 탄성에서 ‘생체 모사 고분자 섬유’의 과학을, 딸기 우유의 분홍빛에서 미생물 대사공학을 꽃가루 알레르기에서 생태계 교란을 짚는다. 안주현 지음·동아시아·1만8800원

● 도시 관측소

김세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도시의 변화를 안내한다. 책은 인류 최초의 도시들부터 산업화 시대를 거쳐 미래 도시의 전망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서울 성수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다양한 곳도 탐구하며, 어떤 도시가 살아남을지 도시의 위기와 가능성을 조망한다. 도시 변화의 신호를 감지해야 할 정책 입안자 등에겐 교양서이자 전략서가 될 수 있다. 김세훈 지음·책사람집·1만9800원

● 게임이론가, 제인 오스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가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게임 이론의 관점에서 살폈다. 저자는 오스틴 소설 속 주인공들이 전략적으로 사고하며 게임 이론의 주요 개념을 훌륭하게 실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연인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시작하는 점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스틴을 ‘게임이론의 문학적 선구자’로 조망한다. 마이클 S 최 지음·이경희 옮김·후마니타스·2만8000원

● 러너의 세계

세계적 여행 전문 브랜드 론리 플래닛이 전 세계 러닝 명소 50곳과 추가 추천 코스 150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각 코스에는 출발점과 도착점, 주변 관광지와 숙박, 교통편까지 안내돼 있어 ‘런 트립’ 가이드로 손색이 없다. 도시의 뒷골목부터 대륙을 가로지르는 자연 트레일까지 아우른다. 서울을 대표하는 러닝 명소 한강도 이름을 올렸다. 론리 플래닛 지음·김영수 옮김·인간희극·2만5000원

● 무용가 김백봉 이야기


안무가이자 춤꾼으로 한국 무용사에 빛나는 발자취를 남긴 예술가 김백봉(1927∼2023)의 이야기를 담은 책. 저자는 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이다. 김백봉의 작품 창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어린 시절 기억에 관한 이야기와 저자가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구축한 김백봉 아카이브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춤의 세계를 보다 가깝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소개한다. 안나경 지음·디프넷·2만2000원


#신간#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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