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더 잘 보이는 팔도강산 / 나인완 지음 / 64쪽·9500원·(주)기린미디어
사진=교보문고 캡처.
표지를 장식한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알고 보면 더 잘보이는 팔도강산 ’은 전국 팔도강산을 테마로 한 정보 그림책이다.
이 책은 나인완 작가 특유의 사랑스러운 그림체 덕분에, 정보책이지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작가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우리나라 각 지역의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 지도 위에 펼쳐지는 지역의 얼굴들
사진=교보문고 캡처.
책은 단순한 지리 정보에 그치지 않는다. “사람은 못 들어가고 동물만 자유롭게 다니는 DMZ”, “왕이 소나무에게 벼슬을 내린 이야기”, “백제 금동 대향로가 땅에 묻힐 뻔한 사연”까지 지역별 역사와 문화를 다채롭게 엮었다.
아이들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지도 위에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생활 문화, 지역 축제, 전통 음식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천연기념물 정보도 알차게 담겼다. 얇지만 내용은 풍성하며, 구성은 부담 없이 가볍다.
팔도강산을 하나씩 따라가며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익숙하지만 몰랐던 지역의 얼굴을 새롭게 들여다보기에 좋은 입문서다.
지도를 따라가며 지역을 하나씩 체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볍게 펼쳐 들고 읽으며, 올여름 아이와 함께 책 속 지도를 따라 작은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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