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사운드 트랙’ 선봬
직접 선정한 곡에 설명-공연 곁들여
기획자-진행자-성악가 역할 동시에
올 하반기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에서 해설형 공연을 선보이는 소프라노 황수미. 그는 “클래식의 확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세계적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직접 선정한 곡에 설명과 공연을 곁들인 ‘황수미의 사운드 트랙’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9월 18일과 10월 16일, 11월 2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롯데문화재단이 2016년 개관 때부터 이어온 마티네(연극, 음악회 등의 낮 공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황수미는 2014년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악가. 이 무대를 통해 그는 기획자, 진행자, 성악가 역할을 동시에 소화한다.
첫 공연은 ‘서정 가득하고 기품이 넘치는 가곡’을 주제로 한국 가곡 윤학준의 ‘마중’ ‘별’과 로베르트 슈만의 ‘헌정’, 클라라 슈만의 ‘나는 어두운 꿈속에 서 있었네’ 등을 들려준다. 테너 김우경과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 공연에선 오페라를 다룬다. ‘오페라―이야기와 감동이 살아 숨쉬는 무대’를 주제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시 판 투테’를 선보인다. 황수미는 “갈라콘서트로 여러 작품의 다양한 아리아를 들려드릴 수 있겠지만 한 편을 재밌게 각색해서 짜임새 있는 공연으로 선사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프라노 이한나, 메조소프라노 정세라, 테너 김효종, 바리톤 이동환, 베이스 김대영과 피아니스트 방은현이 참여한다.
마지막 공연은 ‘시네마’를 주제로 뮤지컬 ‘벤허’의 ‘기도’ ‘운명’, 뮤지컬 ‘팬텀’의 ‘내 고향’을 뮤지컬 배우 카이와 함께 부른다. 황수미는 “세 차례의 마티네 콘서트를 통해 클래식의 확장성을 실험해 보고 싶었다”며 “마티네 관객층은 클래식 입문자가 많기 때문에 너무 심오한 현대 음악이나 어려운 후기 낭만주의 음악 쪽은 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를 보면서 해설도 하고 공연도 해야 해서 큰 도전”이라면서도 “성악가로서 지평을 넓히고 다른 출연자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면서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2만1000∼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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