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감독과 배우 제나 오르테가, 엠마 마이어스(왼쪽부터)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웬즈데이’ 시즌2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버튼 감독은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창의적이고 다정한 사람들이 많아 항상 영감을 준다”고 “열정을 쏟아부은 이 작품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뉴스1
“평범이란 단어가 제겐 더 기이하게 느껴져요. 오히려 ‘별종(outcast)’들이 좀 더 편안한 것 같아요.”(팀 버튼 감독)
시즌1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웬즈데이’의 시즌2가 6일 공개된 가운데, 버튼 감독과 배우 제나 오르테가(웬즈데이 역), 엠마 마이어스(이니드 역)가 한국을 찾았다.
버튼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작품을 두고 “영화에 투입하는 만큼의 창의력을 갖고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비틀쥬스’ ‘배트맨’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독창성을 인정 받는 그는 ‘웬즈데이’가 TV 드라마 시리즈의 첫 도전작이었다.
팀 버튼 감독과 배우 제나 오르테가, 엠마 마이어스(왼쪽부터)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웬즈데이’ 시즌2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버튼 감독은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창의적이고 다정한 사람들이 많아 항상 영감을 준다”고 “열정을 쏟아부은 이 작품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뉴스1 ‘웬즈데이’는 미국 만화 ‘애덤스 패밀리’에 등장하는 딸 웬즈데이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웬즈데이가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진 ‘별종’들이 모인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2년 11월 공개된 시즌1(8부작)은 특유의 고딕 호러와 블랙코미디가 호평 받으며, 넷플릭스 TV쇼 영어 부문 역대 1위에 올랐다. 각각 4부작으로 나눠진 시즌2의 파트1은 이달 6일 공개됐고, 파트2는 다음 달 3일에 선보인다.
시즌2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작보다 깊어진 가족 서사다.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입학한 웬즈데이의 남동생 퍽슬리(아이작 오도네즈)는 물론, 학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엄마 모티시아(캐서린 제타존스)와 할머니 헤스터 프럼프(조애나 럼리)까지 얽힌다. 감독은 “3대에 걸친 모녀의 서사가 깊이 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소 로맨스가 강조됐던 시즌1보다 미스터리와 호러 요소도 더 강해졌다.
웬즈데이와 이니드는 일반적인 10대와는 거리가 먼 ‘괴짜’에 가깝다. 이에 대해 오르테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이미지와 반대되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건 힘들다”면서도 “소셜미디어에 현혹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여자아이들이 가장 사랑스럽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마이어스도 “내게 이니드는 너무 소중한 아이”라며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솔직함과 세상의 틀에 맞출 필요가 없다는 점을 상징하는 캐릭터”라고 했다.
시즌2엔 버튼 감독의 시그니처로도 꼽히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등장한다. 극 중 등장하는 두개골 나무에 대한 전설을 정지된 화면을 여러 번 촬영해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감독은 “스톱모션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예술 매개체”라고 말했다.
2002년생 배우인 오르테가는 시즌2에서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그는 “배우로만 참여하는 것보다 더 깊게 관여할 수 있었다”라며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돼 ‘비밀의 문‘이 열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버튼 감독은 “오르테가는 예술 감각과 창의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프로듀서 역할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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