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장 등을 역임한 저자가 의학의 최전선에서 비만의 수수께끼를 푼 책. 초가공 식품 대신 ‘초조제(ultraformulated) 식품’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이런 식품이 현대인의 음식 중독을 유발해 생물학적 시스템이 고장 났다고 분석했다. 현대인이 체중 조절에 어떤 문제를 겪는지와 함께 건강한 체중에 도달하기 위한 식단과 운동, 약 등을 살펴본다. 데이비드 A 케슬러 지음·웅진지식하우스·2만2000원
● 변화하는 행성 지구를 위한 문학
미국 하버드대 영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기후 변화에 맞설 방안으로 ‘이야기’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4000년에 걸친 세계 문학들을 살펴본 뒤 기후 재앙에 이르게 된 인간의 결정과 습관이 오래전부터 시작됐음을 짚었다. 현 위기를 함께 초래한 책임을 문학에서 찾고, 그 타개책 역시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에서 찾으려고 한 점이 신선하다. 마틴 푸크너 지음·문학과지성사·1만3000원 ● 대한민국 교육의 불편한 진실
우리나라 교육 정책에 누구나 문제를 제기하지만,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백년대계’ 교육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신간은 교육 정책의 틀을 만드는 교육부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 교육부 장관들의 이야기와 교육 철학부터 대학 입시 정책의 문제점, 각 대학이 처한 현실, 교육계 권력 기관 등에 대해 두루 다뤘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은 점이 돋보인다. 양영유 지음·단국대학교 출판부·1만8000원
● 나는 한 팔을 잃은 비너스입니다
“나는 이것을 상실이 아닌 성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여행 중 사고로 팔 하나를 잃은 청춘이 이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가 있었을까. 헤어디자이너로 일했던 저자는 팔 하나를 잃은 뒤 재활 과정에서 피트니스 운동에 재미를 붙인다. 끝내 국내 최고 권위 WBC 피트니스 대회 4관왕에 오르기까지 흘린 눈물, 땀 냄새를 담은 에세이집. 김나윤 지음·다산책방·1만6800원
● 기술공화국 선언
미국의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 팔란티어 CEO가 자신이 본 실리콘밸리의 변화와 전망을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는 국방과 공익 중심에서 기업 이익과 소비자 제품 중심으로 변했으며, 이로 인해 기술 산업은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 이는 미국 사회의 문화적 쇠퇴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알렉스 카프, 니콜라스 자미스카 지음·빅데이터닥터 옮김·지식노마드·2만6000원
● 기억의 미래
인간이 문명을 발전시킨 원동력을 ‘추상적 개념을 활용한 자유로운 상상력’에서 찾는 책이다. 오랜 시간 기억에 대해 연구해 온, 기억에 관여하는 핵심 영역인 해마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가 현대 뇌 과학이 이룬 주요 발견들을 짚었다. 특히 이 분야의 상상과 추상적 사고에 관한 통찰들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점쳐본다. 더불어 인공지능(AI)의 발전과 이에 대한 논의도 함께 펼친다. 정민환 지음·심심·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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