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에 23억 기부…815 마라톤 완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7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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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 제공
한국해비타트 제공
가수 션이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한 광복 80주년 기부 캠페인에서 마라톤 81.5㎞를 7시간 50분 21초에 완주했다. 션은 이를 통해 조성한 기부금 약 23억4000만 원을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해비타트에 기부했다.

16일 한국해비타트와 션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815런’ 캠페인 홍보대사인 션은 광복절인 15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6회 ‘815런’ 오프라인 달리기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이날 일반 참가자(8.15㎞)의 10배, 정식 마라톤 코스(42.195㎞)의 약 2배에 이르는 81.5㎞ 코스를 완주했다. 무더운 날씨로 결승선을 지나자 다리가 풀리는 등 탈진했다고 한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션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분에게 집 한 채 지어드리겠다고 시작한 일”이라며 “1호 집을 다 짓고 헌정하는 날 ‘100호까지 짓겠다’는 약속을 하고 6년째 광복절에 81.5㎞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19채 집을 다 짓고 20~22호를 짓고 있다. 이제 78채 밖에 안 남았다”고도 덧붙였다.

션은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우리 중 누군가는 독립유공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한다”며 “감사의 뜻으로 집을 지어드리는 것, 그게 바로 815런이다. 마음을 함께 나눠준 모든 러너들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해비타트 제공
한국해비타트 제공
이날 행사엔 동료 연예인들도 동참했다. 이영표, 윤세아, 권은주, 진선규, 고한민, 조원희, 정지현, 임세미, 최시원, 임시완, 이시우, 이연진 등이 5인 1조로 션과 함께 뛰며 페이서(pacer·페이스메이커)로서 힘을 보탰다. 가수 소향은 현장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815런은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잘될 거야,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한국해비타트의 캠페인이다. 참가비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올해는 참가비와 110여 개 기업의 후원금을 더해 23억4850만6344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한국해비타트 제공
한국해비타트 제공
올해 815런 참가 인원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4000명, ‘버추얼 런’ 1만5450명 등 약 2만 명이 참여했다. 오프라인에선 광복절 당일 오후 참여한 시민 4000명이 8.15km를 뛰었다. 1~15일 진행된 버추얼런은 참가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일정 거리(3.1㎞, 4.5㎞, 8.15㎞) 중 원하는 거리를 선택해 달린 뒤 온라인으로 러닝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수 션#한국해비타트#815런#마라톤#광복80주년#기부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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