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강화군 더리미미술관(관장 유리)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인천문화재단 작은예술공간 지원사업에 선정돼 우리나라 음악교과서의 시대별 변천사를 주제로 한 시리즈 음악회를 연다.
지난 3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저녁에 열리는 이 음악회에서는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피아노5중주, 성악 솔리스트들과 국악 연주자들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기획자인 유리 더리미미술관장은 “전 세대가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음악공연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우선 소회를 밝혔다.
이어 “1960~1990년대를 다룬 지난해 음악회는 옛날 교과서를 하나하나 어렵게 구입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올해 공연은 최근 20여년의 기록이라 자료를 구하기 쉬워 진행이 한결 수월했다”고 밝혔다.
더리미미술관 음악회는 전문음악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객석참여형 음악회다. 매월 공연시간에는 무대와 객석 구분없이 재미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하고, 스크린에 띄워진 가사를 보며 노래방 못지 않게 큰 소리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교과서 연구에 게재된 더리미미술관음악회청중을 위한 퀴즈이벤트도 이 시리즈 공연의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 특별한 홍보 없이도 더리미미술관음악회는 늘 꾸준한 청중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유관장은 전시와 함께 음악공연을 미술관의 대표컨텐츠로 만들어 냈다. 올해로 10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는 어느덧 미술관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유 관장은 “2016년도 봄 첫 미술관음악회를 시작했을 때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어려운 상황에도 멈출 수가 없었다. 2021년 이후 오은영아카데미와 주변 지인들의 후원으로 어려웠지만 꾸준히 공연을 유치해 왔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 인천문화재단 작은예술공간지원사업에 다시 선정되어 프로그램을 한결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단 2회의 공연이 남아있는 2025년 더리미미술관 음악회는 오는 10월 31일과 11월 28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며 상주 단체인 더리미앙상블과 소프라노 이주혜 베이스바리톤 김명도 등이 협연한다. 지역 국악인들도 참여 예정이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감상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리미미술관은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작은 사립미술관으로 1996년 개관했다. 그동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인천광역시 등이 주관하는 여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전시부터 공연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활동의 장을 지역에 제공,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미술관음악회와 미술치유 프로그램은 전시와 함께 더리미미술관을 대표하는 컨텐츠로 지역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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