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의 시대, 아이의 눈높이로 생명을 묻다… 환경 동화 ‘다리 달린 달리’ 출간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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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달린 달리
다리 달린 달리

생김새가 돌고래를 닮아서 ‘돌고래섬’이라고 불리는 섬에 살고 있는 민지는 어느 날 다리가 달려 있는 돌고래 ‘달리’를 만난다. 민지는 오염된 바닷물 때문에 피부병을 앓는 달리의 생명을 구해주고 이 일로 둘은 친구가 된다.

오염된 바다 때문에 병이 든 달리를 보며 미안함을 느낀 민지는 300만년 전에 문명사회를 누렸다는 돌고래 달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된다. 소비가 미덕이 아니라는 것과 모든 생명은 서로 기대어 살아간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들이다.

기후 위기의 시대에 아이들에게 생명의 존엄성과 연대의 가치를 일깨우는 동화 ‘다리 달린 달리’가 출간됐다. 달리를 수족관으로 끌고 가려는 연구소장으로부터 벗어나는 달리와 민지의 짜릿한 모험에 동행하면서 지구와 생명에 대한 깊은 물음에 빠져볼 수 있는 환경 동화다.

“지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야. 거위는 죽을힘을 써도 1년에 알을 30개밖에 못 낳아. 그런데 사람들은 강제로 매일 낳게 해. 미래의 아이들이 받아야 할 황금알을 미리 빼먹고 있는 거지. 그리고 말이야, 황금알의 주인이 사람 혼자가 아니잖아?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들의 것이지.”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해’라고 단순하게 얘기하는 대신 이런저런 생각거리를 나누는 돌고래 달리가 민지에게 들려준 얘기다.

지은이인 김일환 작가는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바 있는 교육자다. 주프랑스 교육원장과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역임했다. 2012년 아동 장편 추리소설 ‘고려보고의 비밀’로 한국안데르센상 문학 부문 대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홍사’, ‘예뻐지고 말 테야’ 등의 장편 동화를 써냈다.

다리 달린 달리
김일환 지음·오정 그림
84쪽·1만3800원
언덕너머
#돌고래섬#달리#오염된 바다#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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