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의 시간은 누군가에겐 시간을 멈추거나 거꾸로 돌린 순간이었지 않을까. 조용필 콘서트 ‘이 순간을 영원히’는 자녀와 손주의 손을 잡고 온 어르신들조차 “용필 오빠”를 힘차게 외치는 순정 가득한 소녀로 만들었다.
관객들의 오랜 환호성과 함께 등장한 ‘진정한 가왕’ 조용필은 흰 정장에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록 ‘미지의 세계(1985년)’로 포문을 연 그는 4곡을 숨찬 기색도 없이 연달아 불렀다. “저를 오랜만에 보시는 분들, 많이 변했죠?” 유쾌한 그의 첫 인삿말에 관객들은 크게 외쳤다. “아니오!”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콘서트에서 열창하는 조용필. KBS 제공마지막 곡은 다시 뜨거운 열광을 일으킨 ‘여행을 떠나요(1985년)’. 지칠 줄 모르는 팬들의 ‘떼창’은 더 커졌다. 조용필 역시 여행을 온 듯 환한 표정으로 관객들과 신나게 마무리했다. 2시간30분 동안 28곡으로 1만8000여 관객을 감동시킨 이번 공연은 다음달 6일 K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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