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 ‘디자인 마이애미’ 전시에 25만 명이 다녀갔다.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에서 연 첫 전시로, 서울이 세계 디자인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14일 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전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진행된 야외 전시 ‘DDP 디자인&아트’까지 포함해 총 25만 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전시에는 해외 12개 갤러리와 국내 4개 갤러리가 참여해 71명의 한국 디자이너가 170여 점을 출품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 디자인의 스펙트럼을 세계에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대 행사로 열린 ‘디자인 토크’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국 디자인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주제로 논의했다. 젠 로버츠 디자인 마이애미 대표는 한국의 창의성과 컬렉터블 디자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같은 기간 DDP 야외에서 진행된 ‘DDP 디자인&아트’ 전시에서는 프랑스 키네틱 아티스트 뱅상 르로이의 대형 설치작품과 호주 인터랙티브 스튜디오 ‘이너스’의 작품이 공개됐다. 핑크빛 구름과 10m 높이의 벌룬 캐릭터가 도심 속에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예술 경험을 제공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두 전시는 서울이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의 중심지이자 한국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며 “앞으로도 K-디자인의 가치를 확산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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