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동성·이성애자 평등…한국도 미국처럼 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9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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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초청작 ‘결혼 피로연’ 기자간담회
지난 4월 아들 동성연애 밝히기도

배우 윤여정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영화 ‘결혼 피로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윤여정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영화 ‘결혼 피로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윤여정이 성소수자 권리와 관련해 “동성애자, 이성애자 상관없이 평등하다”며 “한국은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작 ‘결혼 피로연’ 기자간담회에서 동성애 인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처럼 돼야 하는데 지금까진 아닌 것 같다”며 “한국은 보수적인 나라다. 제가 79년을 살아서 안다”고 했다.

이어 “동성애자, 이성애자, 황인, 흑인, 백인 등 카테고리를 나누고 꼬리표를 붙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린 모두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정이 출연한 ‘결혼 피로연’은 동성애자인 ‘민’이 영주권을 얻기 위해 역시 동성애자인 여성 친구인 ‘안젤라’와 위장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윤여정은 민의 할머니 ‘자영’을 연기했다.

이번 작품의 대본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윤여정은 “어떤 파트라고 콕 집어 말할 순 없지만 내가 부모로서 경험한 것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여정은 4월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 미국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나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고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이제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결혼 피로연’은 1993년 이안 감독이 연출했던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한국계 미국인 앤드루 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4일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다.

#윤여정#동성애#결혼 피로연#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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