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권으로 ‘한국미술사’ 정리… 유홍준 “필생의 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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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
국내외 독자 모두 겨냥 韓미술 통사
“K컬처 뿌리 알려줄 입문서 절실해”

최근 신간을 발간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뉴스1
“한국미술사 통사 집필은 필생의 과업이었습니다. (미술사를 연구한) 40여 년 세월을 갈무리하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3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신간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전날 그가 새로 낸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눌와)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는 각각 국내와 해외 독자를 대상으로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예술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유 관장은 “한류가 세계로 퍼져나가는 오늘날 K컬처의 뿌리에 대해 알려줄 입문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해 집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간은 풍부한 도판을 곁들여 방대한 미술사를 읽기 쉽게 풀어냈다. ‘모두를 위한…’은 역사적 흐름에 따라, ‘외국인을 위한…’은 한국사에 낯선 해외 독자를 고려해 건축, 회화, 공예 등 장르를 나눠 한국 미술의 특징을 정리했다. 유 관장은 “특히 한중일 3국이 갖는 공통된 보편성과 시대별, 장르별 독자성을 선명히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유 관장은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후 한국 전통 미술을 연구하고 알리는 데 힘써 왔다. 2004∼2008년 문화재청장을 지냈고, 올 7월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부임했다. 유 관장은 “언스트 곰브리치가 쓴 ‘미술 이야기(The Story of Art)’, 호스트 잰슨의 ‘미술의 역사(History of Art)’ 같은 책이 우리도 필요하다고 봤다”며 “책상에 앉아 밑줄 치는 책이 아니라 소파에 기대앉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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