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공연예술 단체 ‘포스(FORCE)’가 창작한 ‘자전(Jajeon·Rotation)’이 오는 10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리는 하이페스트(High Fest) 메인 프로그램에 공식 초청됐다.
포스는 인간과 기술의 공생적 진화를 탐구하며 독창적인 공연 언어를 구축해온 단체다. 이들의 대표작 ‘자전’은 자전과 공전이라는 우주의 원리에서 영감을 받아 서커스, 미디어아트, 직접 고안한 회전 장치를 결합해 무대화했다. 6명의 공연자는 50분 동안 괴짜 연구원들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정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다감각적이고 경쾌한 체험을 선사한다.
FORCE팀의 수상 장면. 사진제공=파주페어 북엔컬쳐‘자전’은 출판도시문화재단 주최 파주페어에서 작품성, 완성도,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초대 프린지 작품상을 수상하며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상 직후, 유럽 최고의 페스티벌(EFFE Laureates) 중 하나로 인정받는 하이페스트의 메인 프로그램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포스팀은 파주페어의 지원을 받아 하이페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이페스트는 아르메니아를 대표하는 국제 공연예술 축제로, 연극, 무용,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국제적으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20여 개국에서 400명 이상의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자전’의 이번 초청 소식은 해외 다수 언론에 배포되며, 한국 현대 서커스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연출가 이영호(포스 대표)는 “파주페어 수상과 하이페스트 초청은 한국 공연·서커스 예술이 국제적으로 공감받을 수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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