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정상에서 장기집권 중이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작품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은 지난 주에 이어 10월4일 자 ‘핫100’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골든’은 이에 따라 6주 연속 1위이자, 비연속으로 통산 7주째 ‘핫100’ 정상에 오르게 됐다.
‘핫100’에서 7주 이상 1위를 기록한 K-팝은 ‘골든’과 함께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10주)뿐이다.
빌보드 ‘핫100’ 순위는 미국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그리고 판매 데이터 등을 총합해 집계한다. 비스바/리퍼블릭 레코드(Visva/Republic Records)를 통해 발매된 ‘골든’은 19~25일 미국에서 스트리밍 3380만 회(전주 대비 5% 증가), 라디오 에어플레이 청취자 노출 3390만 회(11% 증가), 판매량 8000장(2% 증가)을 기록했다.
‘골든’은 또한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 10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라디오 송 차트에서는 16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선 2위를 지켰다. 특히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수가 라디오 송 차트에서 10위권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핫 100’에 81위로 첫 진입한 ‘골든’은 14주 연속 차트에 머물고 있기도 하다. 23위, 6위, 4위, 2위, 2위, 1위, 2위, 1위, 1위, 1위, 1위, 1위를 거쳐 이번 주에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골든’ 67년 ‘핫100’ 역사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수의 곡으로는 최장 기간 1위에 오른 곡이 됐는데, 이번 주에 해당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디 아치스(The Archies))’의 ‘슈가, 슈가(Sugar, Sugar)’(1969), 데이비드 세빌(David Seville)과 칩멍크스(The Chipmunks)의 ‘칩멍크 송(The Chipmunk Song)’(1958)이 각각 4주 1위에 올랐다. 아울러 ‘골든’은 사운드트랙 중 9번째 최장 1위 기록도 갖게 됐다. 영화 ‘보디가드’ OST인 미국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가 14주 정상에 올라, 해당 부문 1위다.
이재(EJAE),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등 한국계 미국 뮤지션들이 부른 ‘골든’의 ‘핫100’ 7주 1위는 3인 이상 여성 그룹이 부른 ‘핫100’ 1위 노래 중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TLC의 ‘워터폴스(Waterfalls)’와 타이다.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의 ‘인디펜던트 우먼 파트 1’이 11주로 1위다.
앞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67년 빌보드 ‘핫100’ 역사상 처음으로 네 곡이 톱10에 동시 진입한 첫 OST 사례가 됐다. 이번 주에는 ‘골든’을 포함 세 곡이 톱10을 지켰는데, 모두 톱5 안에 들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헌트릭스 라이벌 그룹인 ‘사자보이즈’의 ‘소다팝’이 2계단 올라 3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 자체 최고 순위다. 이 팀의 ‘유어 아이돌’은 지난 주보다 1계단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통산 4주째 빌보드 ‘핫 100’ 톱 5 안에 세 곡을 동시 진입시킨 유일한 사운드 트랙도 됐다. 앞서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 3곡이 2주간 ‘핫100’ 톱5에 들었었다.
‘골든’과 장기간 치열한 정상 다툼을 벌이고 미국 팝스타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가 2위를 유지했다. 지난 6월부터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이 곡은 ‘골든’의 상승세 이후 두 번째 자리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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