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K-팝, 드라마를 넘어 한국의 깊이 있는 전통문화 체험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추석 연휴를 한국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특별한 기회로 삼고 싶어 하며, 관련 프로그램과 정보에 대한 큰 기대를 보였다.
외국인 관광 전문 코스모진여행사 R&D센터가 2025년 추석 시즌을 앞두고 지난 9월 25~28일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추석 연휴에 가장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 사찰·고궁(32%)과 박물관·미술관(25%), DMZ(12%), 전통시장(10%)을 꼽아 한국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높은 흥미를 드러냈다. 또한 “한강 피크닉”, “시골 마을의 제사 풍경” 등 한국인의 일상적인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는 의견도 제시되어, 관광 트렌드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들이 추석을 통해 가장 기대하는 경험 역시 ‘한국의 가족 문화 체험(30%)’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행사 참여(28%)’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일부는 “송편 만들기”, “윷놀이 같은 전통 놀이” 등 한국의 명절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다고 답했다.
물론 이러한 높은 기대감과 함께, 관광객들은 보다 편안한 여행을 위해 몇 가지 현실적인 점들도 미리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여행 시 걱정되는 점으로는 ‘상점·식당 휴업(48%)’, ‘다국어 안내 부족(38%)’, ‘행사 정보 부족(35%)’ 등이 꼽혔다. 한 응답자는 “관광안내센터가 문을 닫을까 불안했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과 기대를 현실적인 만족으로 이어가기 위한 제안도 이어졌다. 응답자들은 더 즐거운 여행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와 상점 확대(45%) ▲여행 편의를 위한 다국어 안내 강화(40%)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통 프로그램 확대(35%) 등이 뒷받침되기를 희망했다.
코스모진여행사 R&D센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추석 연휴에 대해 “관심은 높지만, 실제 체감 기회와 정보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명진 코스모진여행사 대표는 “K팝 데몬헌터스, K-드라마, K-컬처 붐으로 인해 최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고 있으며,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태도도 점점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 추석은 한국의 가장 큰 명절이자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므로, 추석 기간에도 운영되는 고궁·박물관·DMZ 등 주요 관광지의 정보 제공과 다국어 안내를 확대한다면, 한국의 문화적 신뢰성과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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