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추적·군사 혁신 주도한 팔란티어…빛과 어둠을 보여주다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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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안보·군사 시스템에 깊숙이 관여해온 AI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에 대해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교보문고 캡처
미국의 안보·군사 시스템에 깊숙이 관여해온 AI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에 대해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교보문고 캡처
팔란티어 인사이트/안유석 지음/360쪽·23,000원·처음북스

‘기업 자율주행 OS를 만든다’는 문구로 소개되는 팔란티어는 과연 어떤 회사일까. 자동차 기업인지,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인지 헷갈리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안보·군사 시스템에 깊숙이 관여해온 AI 빅데이터 기업이다. 이 기업의 명암을 분석한 책 《팔란티어 인사이트》(안유석 지음, 처음북스)가 출간됐다.

● 미 국토안보국·이민세관단속국 시스템 혁신


팔란티어는 온라인 지불 시스템 ‘페이팔’ 창립 멤버 일부가 독립해, 미 중앙정보국(CIA) 벤처 투자를 받아 설립한 회사다. 미국 국토안보국(DHS)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정보 조회·용의자 검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며 명성을 쌓았다.

팔란티어 시스템이 도입된 뒤, 부서 간에 분절돼 있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통합돼 테러범과 불법 이민 조직을 보다 신속하게 추적·검거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미군 차세대 전술·전략 시스템 참여

팔란티어의 혁신은 군사 분야에서도 빛을 발했다. 미 육군이 차세대 정보망으로 내세운 ‘분산형 공통 지상 시스템’(DCGS-A)이 비효율을 드러내자, 팔란티어는 이를 대체할 ‘육군 데이터 플랫폼’(ADP)을 개발해 납품했다.

이외에도 합동전영역지휘통제(CJADC2) 시스템, AI 기반 드론·위성 영상 분석 프로젝트 ‘메이븐’(Maven), 차세대 지상 통제 시스템 ‘타이탄’(TITAN)까지 참여하며 미군의 디지털 혁신에 깊숙이 관여했다.

● 개인정보 남용·불법 체포 논란

그러나 광범위한 데이터 통합 능력은 동시에 부작용을 낳았다. 팔란티어 프로그램이 불법 이민자 체포에 활용되거나, 수사와 무관한 개인정보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 노동자들을 불법 체포한 ICE가 팔란티어 시스템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커졌다.

이 책의 저자는 팔란티어가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는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들을 일반언어로 풀어 설명해주면서 혁신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 이책은 관련 논란들도 제대로 언급하면서 팔란티어의 빛과 어둠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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