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5.8.5/뉴스1
이춘석 의원이 보좌진 명의로 차명 거래한 의혹을 받는 주식들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대 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의원이 차명으로 보유한 의혹을 받는 카카오페이, 네이버, LG CNS 주식은 이재명 정부 출범(6월 4일) 이후 이번 문제가 불거진 5일까지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였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62.0%, LG CNS 39.5%, 네이버는 24.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8.5%)의 최대 3.4배에 이르는 수익률이다.
이 의원은 세 종목의 주식을 1억 원 상당 보유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온라인 매체가 5일 보도한 이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가 담겨 있었다.
세 종목은 모두 스테이블코인 수혜주로 꼽혀 이재명 정부 들어 주가가 급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1달러=1코인’이란 식으로 실물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중심으로 확산하자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네이버와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각각 5개, 6개 출원하며 도입 이전부터 준비에 나섰다. LG CNS는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증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의 기술 총괄을 맡아 가상자산 주도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네이버와 LG CNS는 AI 수혜주로 평가받는다. 정부가 AI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4일 선정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에 LG AI 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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