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만에 원화 신고가 경신
달러 신고가까지 0.92% 남아
“비트코인, 다음 랠리에서 15만달러 도달 가능”
비트코인의 가격이 11만 6000달러선을 돌파한 11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에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5.07.11.뉴시스
비트코인이 11일 오후 사상 처음으로 1억6700만원대를 돌파했다. 28일 만에 원화 신고가 경신이다.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56% 오른 1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억67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원화 신고가(1억6696만원)를 기록한 이후 28일 만이다.
같은 시각 달러 기준으로도 신고가에 가까워졌다. 코인마켓캡 기준 달러 기준 신고가는 지난달 14일 기록한 12만3091달러다. 현재 가격(12만1849달러)과 0.92% 차이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82% 오른 588만원을, 코인마켓캡에서는 1.60% 뛴 430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가 마이너스인 ‘역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유지 중이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7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54%다.
비트코인은 이날 이더리움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이더리움 가파른 상승세에 밀리면서 횡보 중이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신고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4억367만달러(5617억원)가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최대 규모이자, 3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자산 규모(1500억달러)가 곧 금 ETF(1980억달러)를 추월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이 아닌 준비자산이라는 인식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이에 힘입어 12만200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이 다음 랠리에서 15만달러를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잇따른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케빈 스벤슨은 9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을 통해 “비트코인이 다음 랠리에서 최대 30% 상승해 14만~15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M2) 지표와 비트코인이 거의 동일한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M2가 해당 시기에 큰 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비트코인 역시 정점 형성 또는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9·탐욕)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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