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두 번 접는 폰 연내 출시… 갤럭시 4억대에 AI 탑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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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3년만에 ‘갤럭시 언팩’ 행사
Z폴드7 등 ‘멀티 모달’ AI 진화
옷차림 제안-기계 수리 조언도
노화 측정 기능 ‘워치8’ 관심 모아

“갤럭시 인공지능(AI)은 여러분의 말을 ‘행동’으로 옮기고, 최신 카메라는 당신을 보고, 이해하고, 반응할 것입니다.”(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사진)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강변의 대형 문화공간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삼성전자의 공식 글로벌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이 개최됐다. 매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열리는 언팩이 뉴욕에서 개최된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 하드웨어 혁신, AI와 결합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한 관람객이 기존 제품과 갤럭시 Z 폴드7(오른쪽)의 두께를 비교해 보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 두께에 215g의 무게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삼성전자 제공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한 관람객이 기존 제품과 갤럭시 Z 폴드7(오른쪽)의 두께를 비교해 보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 두께에 215g의 무게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삼성전자 제공
이날 행사장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과 인플루언서, 파트너사 관계자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두께, 크기, 무게 모두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커버 디스플레이 전체를 스크린으로 쓸 수 있도록 진화시킨 동시에 화면 크기를 키운 ‘갤럭시 Z 플립7’ △10% 이상 두께를 줄이고 최첨단 센서로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공개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혁신적으로 진화한 하드웨어 외에도 갤럭시만의 AI 기능이 대거 공개됐다. 텍스트뿐 아니라 소리와 이미지, 영상, 센서 데이터 등을 이해해 이용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멀티 모달’ 기능이 대표적이었다. 옷장 영상을 찍고 저녁 약속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물으면 코디를 제안해 준다거나, 고장난 기계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물어보면 고치는 법을 알려주는 것도 가능했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 AI를 활용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쓰면 화면 위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만으로 이미지와 관련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 등을 보다가 궁금한 제품이 있을 때, 심지어 게임 도중에도 AI 검색 및 질문 주고받기가 가능했다.

포토샵이나 별도 이미지 편집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사진 속 불필요한 대상을 지우거나 손쉽게 동영상 편집이 가능하도록 한 기능도 큰 호응을 얻었다.

● 노화 지표 측정 기능에 워치 체험 ‘북적’

언팩 관람객들은 프레젠테이션 직후 옆 건물에 마련된 체험장으로 이동해 신제품들을 모두 직접 만지고 경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갤럭시 S25 울트라만큼 얇고 무게는 오히려 더 가벼운 갤럭시 Z 폴드7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심지어 행사장 한쪽에서는 갤럭시 Z 폴드7의 무게를 콘칩 과자봉지와 비교할 수 있는 저울까지 마련돼 있었다. 갤럭시 Z 폴드7은 콘칩보다 가벼웠다. 한 참가자는 “정말 봉지 속에 (무거운 물체가 아닌) 과자가 든 게 맞냐”며 봉지를 흔들어 보고는 “정말 흥미롭다”고 호응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탈리아 출신의 인플루언서 마르코 씨는 “우리처럼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는 인플루언서들에게는 휴대성이나 화면 크기, 2억 화소 카메라 등 모든 면에서 꼭 사고 싶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 워치8의 헬스 케어 기능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기심도 컸다. 갤럭시 워치8에는 워치 뒷면 센서에 5초 정도 엄지 손가락을 대고 있으면 체내의 항산화 성분 수치를 측정해 보여주는 기능이 담겼는데, 항산화 수치가 노화 지표와 관련 있다 보니 신체 나이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언팩 행사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 사장은 “올해는 기존 2억 대 목표의 2배인 4억 대 이상의 제품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는 게 목표”라며 “(두 번 접는) 트라이 폴드 스마트폰 역시 연말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관세 리스크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그 어떤 회사보다 세계 곳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며 “강점인 유연한 공급망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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