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팀장’ AI로봇, K제조 판을 바꾼다

  • 동아일보

국내 제조업 로봇에 AI두뇌 실어
조선소 생산성 20%-속도 2배 높여
삼성-LG선 AI머신 활용 불량 예측
“올 로봇산업 역동적 단계 진입 원년”

인공지능(AI) 로봇이 한국의 생산 현장을 바꾸고 있다. 올해는 AI 로봇이 단순 업무를 넘어 고난도 업무를 맡는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물류 창고에서 시험 가동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인공지능(AI) 로봇이 한국의 생산 현장을 바꾸고 있다. 올해는 AI 로봇이 단순 업무를 넘어 고난도 업무를 맡는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물류 창고에서 시험 가동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로봇이 근로 환경을 더 안전하고, 더 빠르고, 더 많은 일을 처리하게(scalable) 만들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이 로봇을 미국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미 이곳엔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사람과 함께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2년 후에는 아틀라스와 스팟, 근로자가 함께 협업하는 미래 공장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8일 동아일보 취재진이 국내 10대 제조업 현장에 가보니 이미 국내 제조현장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은 K제조 현장을 바꾸고 있었다. 전통 굴뚝 공장이 첨단 AI 로봇 격전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AI 용접 로봇을 도입해 기존 단순 로봇 대비 생산성을 20% 이상 높이고 작업 속도를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삼성, LG, SK는 제품 개발이나 생산 단계에서 AI 머신을 활용해 가상으로 완제품을 생산한 뒤 발생할 수 있는 설계 결함이나 불량 등의 문제를 예측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독일 BMW그룹은 차체 조립과 정밀 부품 설치 등을 인간과 협업하는 AI 로봇을 도입해 작업 속도를 400%까지 끌어올렸다.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 양산 단계까지 돌입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최근 10년 동안 현장 AI 로봇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토 다카유키(伊藤孝行) IFR 회장은 “2026년은 로봇 산업이 매우 역동적인 단계가 되는 원년”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US는 AI와 로봇이 결합하는 ‘AI 공장’이 2032년 1조215억 달러(약 1475조7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해 경제성장 전략을 통해 “(AI 로봇과 같은) 피지컬 AI는 세계 1등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3등이 목표인 AI보다 더 큰 성장을 예측한 것이다.

현재 국내 제조업 현장에는 팔만 있거나 바퀴로 움직이는 ‘공장형 AI 로봇’이 대세지만 앞으로 아틀라스 같은 휴머노이드가 AI 공장을 누빌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ES 현장에서 “피지컬 AI의 챗GPT 모먼트가 왔다”고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한 포럼에서 AI 로봇이 전 영역에 투입돼 “10∼20년 뒤 일은 선택지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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