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울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2026.6.10 울산항만공사 제공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 2척이 추가로 빠져나오면서 28일 기준 해협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3척으로 줄었다. 3월 해협 봉쇄 당시 해협 안에 대기 중이던 한국 선박이 26척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다수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온 것이다. 해협 내 승선한 한국인 선원은 43명으로 한국 선박에 13명, 외국 선박에 30명이 있다.
이날 해양수산부는 “현재 우리 선사가 운영하는 선박 중 통항을 계획한 모든 선박은 해협을 빠져나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선박을 제외한 모든 한국 선박이 해협에서 나온 셈이다. 중동전쟁으로 해협에 발이 묶인 지 넉 달 만이다. 17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세계 각국 선박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박은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협 안에 있는 남아있는 선박 중 1척은 지난달 초 피격돼 현재 두바이에서 수리 중인 ‘HMM나무’호다. 나무호 출항 시기는 다음 달 중순 이후로 전망된다. 나머지 2척 중 1척은 화물 선적 등 운항 일정으로 남아 있으며, 다른 1척은 해외선주사와 통항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해수부는 “한국 선박 3척이 모두 해협을 빠져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관리할 것”이라며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안전한 통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