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구금자들과 함께 귀국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가 12일 무사히 귀국한 직원들에게 1개월가량의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사 직원과 설비 협력사 전원에게 추석 연휴 종료까지 유급 휴가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권역별 1~2개의 의료검진기관을 확보해 이들에게 한 달 내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추가 정밀검진이 필요할 경우 검사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구금되셨던 모든 분이 안전하게 무사하게 귀환하신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귀국하신 분들이 안정적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준비하고 (다음 기회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언론에서 나온 심한 정도는 아니고, 저희가 매니징 할 수 있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일로 최소한 (공장 완공 및 가동에) 2, 3개월의 지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인 근로자들의 자국 인력 교육 및 훈련을 요청한 데 대해선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미국 쪽에서 얘기했던 내용들을 다 고민하고 잘 접목하겠다”고 했다.
현대차와 비자 문제를 놓고 협력할 지에 대해선 “당연히 같이 소통하고 좋은 방법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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