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고령층 희망 근로 연령 73.4세에 달해
고령층 경활율 60.9%…3년 연속 60%대
연금 수령 비율 51.7%…월평균 86만원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앞에서 어르신들이 이동하고 있다. 올해 전체 취업자에서 고령층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7월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는 639만 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4%를 차지했다. 2024.08.26 [서울=뉴시스]
우리나라 고령층(55~79세) 인구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600만명대를 돌파한 가운데, 고령층 10명 중 7명은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에 달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원으로, 여성의 경우 여전히 남성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고령층 인구는 1644만7000명으로, 전체 15세 이상 인구(4573만4000명)의 36%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1598만3000명) 대비 46만4000명(2.9%) 증가한 수치로, 고령층 인구 수는 2005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600만명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9%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2023년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한 뒤 3년 연속 60%를 웃돌고 있다.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명으로 34만4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59.5%로 0.5%p 올랐다. 고령층 실업자는 23만명으로 1만6000명 감소했고, 이에 따라 실업률은 0.2%p 하락해 2.3%를 기록했다.
고령층 취업자의 직업군은 단순노무 종사자(22.6%), 서비스 종사자(14.5%) 순으로 많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13.7%), 제조업(12.5%)에서 높게 나타났다.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6.6개월로 전년보다 0.5개월 증가했다. 남성은 21년 6.6개월, 여성은 13년 8.1개월이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연령은 평균 52.9세로, 남자 55세, 여자 51.1세였다.
고령층 중 지금도 오랜 일자리에 근무 중인 사람은 30.1%였다. 이들의 현재 평균 연령은 62.6세로 전년과 같았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종사자가 평균 68세로 가장 높았다.
오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25.0%) ▲건강 악화(22.4%) ▲가족 돌봄(14.7%) 순이었다. 남성은 사업 부진과 정년퇴직 비율이, 여성은 건강 문제와 가족 돌봄 사유가 높았다.
지난 1년간 구직활동 경험이 있는 고령층 비율은 20.0%로 전년 동월보다 0.7%p 하락했다. 주요 구직 경로는 고용노동부 등 공공 취업알선기관(38.2%), 친구·친지 소개(29.9%) 순이었다.
최근 1년간 취업경험이 있는 고령층은 전체의 67.3%(1107만4000명)였다. 이 중 85.4%가 한 번만 취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관련 있다’고 본 비율은 71.0%였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 비율은 51.7%(850만2000명)였으며, 월평균 수령액은 86만원으로 전년(82만원)보다 5.0% 증가했다. 남성은 평균 112만원, 여성은 59만원을 수령해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장래 근로 희망자는 전체의 69.4%(1142만1000명)로,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였다.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는 남녀 모두 ‘일의 양과 시간대’(남 23.9%, 여 37.7%)를 가장 중시했다. 희망 임금 수준은 남성은 300만원 이상(33.0%), 여성은 100만~150만원 미만(21.1%)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참여한 비율은 13.7%로 전년동월보다 0.6%p 증가했다. 참여자 중 78.8%는 사업주 제공훈련을 받았으며, 개인훈련 참여는 16.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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