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거목’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향년 84세로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6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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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고려아연을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일궈낸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려아연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치료를 받아 오던 최 명예회장이 유중근 여사(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최윤범 회장이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타계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 명예회장은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났다. 33세 때인 1974년 고려아연 창립 때부터 회사일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 제련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고려아연의 사세 확장도 함께 이끈 장본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최 명예회장은 자원 빈국이자 아연 제련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30년 만에 100년 역사의 글로벌 유수 제련소를 제치고 고려아연을 세계 최고의 종합 비철회사로 성장시켰다”고 전했다.

현재 고려아연은 전 세계 제련소를 대표해 세계 최대 광산업체와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를 협상하는 위상을 가지게 됐다. 제련수수료는 광산이 정광을 금속으로 가공해주는 제련소에 지불하는 수수료로, 벤치마크 제련수수료는 제련업계에서 광산과 제련소 간 수수료 거래의 기준가로 통용된다. 업계 1위 수준의 제련업체여야 벤치마크 제련수수료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최 명예회장의 장례는 7일부터 나흘 간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영결식은 10일 오전 8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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