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사태에도 쿠팡 이용자 늘었다…55% “편의 때문에 이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4일 14시 26분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고객계정 약 3370만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9/뉴스1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고객계정 약 3370만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9/뉴스1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탈팡(쿠팡 탈퇴)’과 집단 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도 쿠팡 관련 앱의 이용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1∼7일 쿠팡 앱의 주간 활성이용자 수(WAU)는 2993만5356명으로 한 달 전인 11월 3∼9일(2876만8841명) 대비 약 4.1% 증가했다. 쿠팡 주간 이용자 수는 직전 주(11월 24∼30일), 2주 전(11월 17∼23일)과 비교해도 1.7%, 3.7% 각각 증가해 증가세가 지속됐다.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등의 쿠팡 관련 앱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쿠팡플레이 주간 이용자 수는 394만54명으로 한 달 전(378만9095명)보다 4% 가량 증가했다. 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775만1810명에서 798만1015명으로 3% 늘었다.

업계에선 쇼핑·배송· 콘텐츠·배달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둔 구조가 이용자들의 이동을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락인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빠른 배송과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탈퇴를 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1.9%는 ‘쿠팡이 보상을 제안해도 이미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편의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용은 계속할 것 같다’(55.3%)고 답한 사람도 절반 이상이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 조사 결과와 추가 보안 강화 조치, 배상 방안 등에 따라 업계 구도가 어느 정도는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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