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위약금 면제 결정에 사흘간 2만8148명 가입자 이탈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8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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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1.7만명 번호이동…발표일(5일) 대비 64.1% 증가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증가…가입자 쟁탈전 당분간 지속될 듯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태 이후 약정 해지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결정한 가운데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번호이동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7일 서울 시내의 SK텔레콤 매장에 게시된 ‘고객 감사 패키지’ 안내, KT와 LG유플러스 매장에 SK텔레콤 번호이동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안내하는 홍보 문구 모습. 2025.07.07.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태 이후 약정 해지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결정한 가운데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번호이동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7일 서울 시내의 SK텔레콤 매장에 게시된 ‘고객 감사 패키지’ 안내, KT와 LG유플러스 매장에 SK텔레콤 번호이동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안내하는 홍보 문구 모습. 2025.07.07.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계약을 해지하는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를 결정하자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을 이탈하려는 가입자 증가와 함께 KT와 LG유플러스가 이들을 적극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뺏고 뺏기는 가입자 쟁탈전이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6~7일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로 1만7488명이 이탈했다.

SK텔레콤이 위약금 환급을 발표한 지난 5일(1만660명)과 비교하면 64.1%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를 공식 발표한 4월 22일 이후부터 따지면 6번째로 많은 수치다. 5월 3일 2만2404명 이후 최대 규모다. 일요일인 7일에는 전산에 집계되지 않아 이틀치를 합산한 규모라는 점을 고려해도 많은 수준이다.

SK텔레콤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각각 8336명, 9152명이 이동했다.

반대로 KT에서는 488명, LG유플러스에서는 5925명이 SK텔레콤으로 옮겨왔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수치도 늘었지만, 빠져나간 규모가 더 컸다. 이에 따른 순감 인원은 66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부터 사흘간 SK텔레콤을 빠져나간 이들을 계산하면 2만8148명이다.

상황이 이렇자 전체 번호이동(알뜰폰 제외)한 이들도 3만618명으로 5일 1만9323명보다 53.5% 증가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결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규모는 해킹 사고 발표 이전만 해도 수 천건에 그쳤으나 이후 3만5000여명 안팎으로 급증했다. 발표 일주일 이후에는 1만명 안팎으로 내려갔고 유심 무상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 전원 가입 등으로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이 정상 영업을 시작했던 지난달 24일부터는 유입 가입자가 늘면서 순증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위약금 면제 발표 직전일인 4일에는 이달자가 4659명으로 줄고 26명이 순증했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18일 24시 가입자 중 4월 19일 0시부터 오는 14일 24시까지 이동한 이들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 대상 8월 요금을 50% 할인해 주고 연말까지 데이터 50GB를 매월 추가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제시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가 이탈을 부추기고 있어 가입자 이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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