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스위스가 손을 잡았습니다. 명품 하면 이탈리아지만 시계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이번 주 이주의 픽에서는 이탈리아 다미아니 그룹을 통해 14일 한국에 첫 부티크를 개점하는 스위스 독립 시계 브랜드 ‘모저앤씨(H.Moser&Cie)’를 소개합니다.
13일 다미아니 그룹과 모저앤씨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부티크 진출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국 상하이, 베이징, 홍콩 등에 이어서 전 세계 5번째 단독 브랜드인데요. 운영은 다미아니 그룹 산하의 워치 체인 로카(Rocca)가 담당합니다. 이탈리아가 스위스 시계를 판매하는 셈입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에두아르 메일랑 모저앤씨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진출을 두고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시장의 시계 인기 등이 인상 깊었다고 했는데요. 전 세계적인 불경기에도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설명입니다. 메일랑 CEO는 “1, 2년이 아닌 장기적인 측면에서 사업을 영위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스위스 샤프하우젠에 본사를 둔 모저앤씨는 1828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위스 출신 장인 하인리히 모저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2세기 동안 가족 경영을 하며 개성과 독창성을 유지해 왔습니다.
한국 부티크에서 1점 판매되는 모저앤씨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 모저앤씨 제공
모저앤씨는 한국 진출을 기념해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입니다. 부티크 전용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은 18캐럿 옐로 골드 소재의 스켈리턴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제작에 들어간 보석이 28개에 달합니다. 17개 한정 생산됐으며, 한국 매장에서는 1점 판매될 예정입니다. 가격은 2억 원대라고 합니다.
메일랑 CEO는 한국 시장 진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판매 전략을 넘어 한국 시장에 보내는 일종의 러브레터”라며 “‘탁월함을 추구하고, 드물지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자’는 비전을 한국 시장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희소한 단독 부티크로 진출한 서울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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