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소비자 보고서
예금 비중 줄고 투자-신탁 늘어
주식투자자 절반 해외주식 보유
지난해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혼 10가구 중 8가구는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15일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해 이용하는 20∼64세 남녀 금융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다.
금융소비자의 금융자산은 2024년 1억178만 원으로, 2023년(9049만 원) 대비 1000만 원 넘게 급증하며 처음으로 1억 원대에 진입했다.
예금 비중은 다소 줄이는 대신 투자·신탁으로 돈을 옮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금융자산 운용 방법 중 ‘투자·신탁’이라 답한 비중은 29.5%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금·예적금’은 지난해 42.7%로 전년(45.4%) 대비 2.7% 포인트 줄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5년 출생자)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밀레니얼 세대는 금융자산 중 27.6%가 투자·신탁이라 답했는데, 전년 대비 5.7%포인트 오르는 등 전 세대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의 투자자산 역시 은행에서 증권사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은행업권의 자산 예치 비중은 54.7%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감소한 반면 증권사는 22.5%로 같은 기간 2.3%포인트 증가했다.
또 주식 투자자 절반가량(44.6%)은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국내주식에는 평균 2822만 원을 투자했지만, 해외주식에는 1619만 원을 투자하고 있어 여전히 국내주식 투자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 준비와 관련해 기혼 10가구 중 약 8가구(77.0%)는 ‘노후를 준비 중이나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하지만 준비하지 못한다’는 가구도 11.9%에 달했으며,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0.6%뿐이었다. 기혼 가구의 현재 총자산 평균치는 6억7000만 원으로, 은퇴 시점까지 9억2000만 원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후 자금이 충분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응답한 가구는 12.8%뿐이었다. 부족하다는 가구가 51.1%, 보통이라는 응답이 36.0%였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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