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매각 과정이 한 달여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금융 당국이 MG손보 노조의 반대 등으로 매각이 무산되면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미 세 차례 매각에 실패한 MG손보가 청산되면 고객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MG손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노조의 반대로 MG손보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매각 업무를 담당하는 예금보험공사는 2022년 4월 MG손보가 부실 금융기관으로 결정되자 약 3년간 3차례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후 최종 인수 과정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메리츠화재가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MG손보 노조는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매각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금융 당국과 예보는 메리츠화재 인수가 무산된다면 청산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MG손보가 실제로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MG손보가 청산 또는 파산이 되면 보험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해약환급금 기준으로 5000만 원까지만 보호를 받는다. 그 이상의 금액은 배당을 통해 돌려받게 되는데 일부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예보 관계자는 “4차 매각 또는 예금보험금 지급 후 청·파산 등 정리 방식에 대해 금융위원회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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