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1. 뉴스1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영풍과 MBK 연합은 40% 이상의 지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기업들의 우호 지분을 제외하면 17.5%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집중투표제 도입은 지분이 부족한 최 회장 측에서 꺼낸 승부수였다.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어 MBK 연합이 더 많은 지분을 쥐고도 이사회를 장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국민연금은 이사회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힘이 실리게 됐다.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은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3%룰’이 적용되는 특별결의 사안이기 때문에 영풍과 MBK 연합도 24% 가량만 지분을 행사할 수 있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이 갈리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외국인 투자자들의 표심도 엇갈릴 전망이다. ISS는 집중투표제 반대 권고를, 글래스루이스는 집중투표제 찬성 권고를 냈다.
보통 경영권 분쟁에서 한쪽 편을 들지 않는 국민연금이 최 회장 측의 손을 든 것은 국민연금이 집중투표제 도입에 우호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은 최근 5년간 집중투표제 관련 안건에 모두 찬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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