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는 자동차 보수용 도료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수성 제품 투자를 확대하고, 유통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7~8월 환경부는 자동차 보수용 수용성 도료 워터칼라플러스에 대한 성능 및 품질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워터칼라플러스에 수용성 바인더와 전용 희석제를 혼합했을 경우 색상 편차가 나타났다. 환경부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워터칼라플러스가 현장에서 유성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판매 중지를 권고했다.
노루페인트는 21일 평택 포승 공장 기술교육원에서 자체 재현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자체검사 결과 정상적인 수용성 바인더와 전용 희석제 사용 시 색차값은 0.68로 측정돼 제품 자체의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테스트는 환경부 실험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실험 시편은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객관적인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VOCs 측정에서도 수용성 제품 혼합 시 이미 기준치 이내임이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노루페인트는 자동차 보수용 도료 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워터칼라플러스 제품의 판매 중지와 더불어 종합적인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으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한편, 수성 도료 시장의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제품 유통 관리 강화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유통 이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업용수지 제품의 자동차 보수용 대리점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 또한 전국 대리점과 공업사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수성 제품 교육을 연내 차례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수성 도료 시장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병행한다. 포승 공장 내 수성 도료 전용 스마트팩토리 자동화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30억원을 투자해 수성 컬러칩 배포 및 디지털 색상 배합 설계를 확대한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장 안정화와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통해 사용 편의성과 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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