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AI 경쟁력 강화

  • 동아일보

코멘트

[위기에도 다시 뛴다] SK그룹

SK그룹이 올해 회사의 경영 화두로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꼽았다. 불확실한 대내외 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AI 분야에 회사 역량을 결집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전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SK그룹은 한 단계 더 높은 AI 역량 확보를 위해 △반도체 설계, 패키징 등 AI 칩 경쟁력 강화 △고객 기반의 AI 수요 창출 △전력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한 에너지 설루션 사업 가속화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SK의 AI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SK의 주요 계열사들은 기술 개발 및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AI 역량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낸드플래시메모리를 활용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반도체를 책임지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개인화된 AI 비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오픈AI 등과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의 청정 전력 에너지 개발 역량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참석해 “로봇이나 우리 주변 기기에 AI가 들어가고 있고 일상화되고 상식화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AI의 활용을 가까운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AI를 업무에 적용해 활용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운영 효율화 및 리밸런싱(사업재편)을 진행해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할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3년 말 약 84조 원에 달했던 SK그룹 순차입금이 지난해 9월 말 70조 원대로 낮아졌다. 손익 및 현금흐름 개선, 자산 매각 등 주요 지표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SK의 운영 개선 기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에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꼽고 이를 위해선 운영개선을 서둘러 추진해 경영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운영개선은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경영 활동 모든 영역에 접목해야 하는 경영의 기본기라고 설명했다.

#위기에도 다시 뛴다#기업#SK그룹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